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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귀농귀촌 교육,
여러분의 의견으로 함께 만듭니다!
조사 개요
• 참여대상: 그린대로 회원 및 귀농귀촌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참여기간: 2026. 7. 23.(목) ~ 11. 30.(월)
• 참여방법: 그린대로 홈페이지 '주요서비스' [교육수요조사] 클릭
조사 내용
• 희망하는 교육 주제 및 관심 품목
• 선호하는 운영 방식(온라인/오프라인 등)
• 적정 교육 시간 및 기간
• 교육 대상 설정 및 그 밖의 아이디어 제안
참여 혜택
• 우수 제안자 5명: 네이버페이 1만원권
• 일반 추첨자 20명: 네이버페이 5천원권
* 상세내용 공지사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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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방문자 달성 감사 이벤트
이벤트 기간
2026. 9. 7.(월) ~ 10. 5.(월)
참여 방법
1. 2,000만 방문자 달성 축하 이미지 제작
2. 신청서 및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
3. 이미지 파일과 신청 서류를 이메일로 제출

접수 이메일 : eventgd@epis.or.kr
결과 발표

2026. 10. 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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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국민패널 모집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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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개요
• 모집대상 : 농업 농촌 및 농정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 모집규모 : 200명
• 모집기간 : 2026. 8.31(월) ~ 9.11(금)
활동 내용
• 매주 농업·농촌 및 농정과 관련된 주제의 의견조사 참여
• 수렴된 의견은 향후 농업·농정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
참여 혜택
• 매주 응답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 '편의점 금액권'
• 활동 종료 후 우수 패널 별도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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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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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안녕하세요? 언제부터 인가 주변이
가을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저녁쌀쌀해진 공기에서
제법 가을 냄새가 납니다.

높아진 하늘, 차가워진 바람결,
한여름 절정의 초록빛 윤기를잃어가는
숲의 변화를 느낍니다.

언제 가을을 느끼시나요?

이제 산골에서 생활 한지 6년 차 되는 저는
미세한 공기결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잘 돌보지 않는 집 주변 자연정원에
마구 피어나는 벌개미취꽃을 보며
아, 가을이구나 합니다.


참깨 베어낸 자리에
8월 21일 김장 배추 모종을 60개 심었습니다.

8월 23일 단비가 흠뻑 내린 덕분에
물 주는 번거로움 없이도
대부분 생존한 배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8월 24일 토종 씨앗을 얻어
구억배추와 게걸무, 조선무 씨를 심었고,
8월 26일 쪽파씨를 심었습니다.

며칠 정신없이 지내다 배추 밭에 가보니
아뿔싸 벌레들이 그 어린 순을 다 뜯어 드시더군요.

그날 이후아침 저녁 배추밭 둘러보며
벌레를 잡고 있습니다.

여리고 여린 배추 고갱이 속에 자리한
아주 작은 애벌레를 찾느라
노안이 온 눈에서는 눈물이 납니다.

덕분에 배추가 폭풍 성장하여
제법 배추 꼴을 보여줍니다.

500평 밭에 심은 콩은 이제야 꼬투리가 단단해 지고,
100평 밭 들깨는 이제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농사가 더 있음에도
왠지 한 해 농사가다 끝난 이 느낌은 뭘까요?

아마도 풀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남편의 예초기 돌리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덕분에 남편과바이크 나들이 가는 기회가 늘었습니다.

오늘도 가을 바람을 맛보며
한적한 다릿재 옛길을 달렸습니다.

가을이 주는 여유, 낭만을 즐깁니다.

도시에 살 때는
젊어서는 결코 생각해 보지 못한
산골살이 즐거움에 감사할 뿐입니다.

진안군 청년이 농촌에서 살아가는 모습
(마이리 체험클럽 홍삼로션 만들기 + 빠망이네 석고마그넷 체험)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진안군 마이키즈카페에서
7-8월부터 주말마다 '마이리 체험클럽'이 진행 중에 있는거 알고 계신가요?!

이번 9월 프로그램은 나만의 마이홍삼 로션 만들기
빠망이네 석고마그넷
홍삼콕콕 쿠키하우스(월 1회)
홍삼축제 기간에 맞춰서 이렇게 준비 되어 있습니다.


마이키즈카페 들어오면 키즈카페 가기 전
명단을 적어야 하는데요.

그 앞에 아이들의 이목을 끌 샘플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진안군 캐릭터인 빠망이 석고마그넷과
2026년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말 부적 마그넷까지 ~!

9월 토요일에는 나만의 마이홍삼 로션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만든 나만의 마이홍삼 로션 들고 포토존에서찰칵 !

1인 3천원씩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주말마다 키즈카페에서도 놀고 체험도 할 수 있는 1석 2조 !!

손의 온기로 딱딱한 비누를 말랑하게 만들어서
틀에 찍어서 완성 !!!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말 부적 마그넷은 성인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붓으로 글씨도 칠하고 야무지게 하는 모습에 찰칵 !

친구들이 채색하고 만든 비누 모아 놓으니 최고 !!

친구들과 작품들고 포토존 앞에서 찰칵 !

12월까지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니 우리 또 만나요 !!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김해 생태여행, 화포천습지과학관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의 어느 여름날, 화포천습지과학관에 갔다.
엄빠를 데리고 나는야 엄빠의 영원한 어린이(3n살)

화포천습지과학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로265번길 330
운영시간: 9:30~17:30
월요일(정기휴무)

사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긴 한데 아부지 찬스로다가.(항상 감사드리며)
알록달록한 계단과 포토존까지 너무 잘 꾸며 놨다.

3층 철새전망대를 가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니
유리창에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스티커를 붙여 놨다.

작은 동물들을 위한 배려, 너무 좋다💗.

*

새들은 눈이 머리 양쪽에 위치해 앞쪽의 거리와 공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유리창에 비친 나무나 하늘 등을 실제 풍경으로 착각하면서 유리창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류 전망대답게 망원경이 있었다.
조류 발견! 왜가리일까?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 같은 망원경.


텀블러 세척존과 과자 자판기가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

메인 전시관인 1층으로 이동.
천장에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듯 멋지다.

동물들이 보는 세상을 모니터를 움직이며 동물의 눈으로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체험관.

*

사람에게 익숙한 풍경도 동물에게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눈의 위치와 구조, 감지할 수 있는 빛의 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새는 넓은 시야를, 고양이는 어두운 곳에서의 시야를, 벌은 자외선을 활용해 주변을 바라봅니다.

습지의 가치

홍수 조절 / 폭풍 방지 / 해안선의 안정화 / 기후 조절 / 수질 정화 등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들.

습지를 보존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김해에 화포천이 있다는 건 정말 크고 소중한 일이다.

동식물을 실제처럼 만든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정말 실제와 같이 구성해 놓아서 너무 재미있었던 전시관.

포토존은지나칠 수 없지.
아부지와 한 컷. 소소한 재미.

화포천습지과학관, 너무 유익하고
전시도 잘 구성해 놓아서 재미있었다.

과학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
예약 후 시간 맞춰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장소: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 2층

☎️ 문의: 055-345-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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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체험후기 페이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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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내가 만난 원주,
그리고 삶의 또 다른 가능성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Go농, Go촌 원주로 Let | 순대요정

* 본 후기는 다음 시골언니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호칭을 임의로 '언니'라고 작성한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언니, 하늘을 바라본 적이 언제야?



안녕, 언니!

나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그럭저럭 치열하게 살아온, 뼛속까지 '도시형 인간'이야.

편리한 도시 생활이 좋으면서도, 매일 새벽같이 만원 지하철과 버스에 몸을 싣고,
사방이 막힌 사무실에서 모니터만 바라보다 해가 지면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어.

언니도 그러겠지?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내가 하늘을 올려다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밥벌이야 고된 건 맞다고, 다들 이렇게 산다고 말하지만, 점점 무색무취 인간이 되어가는 기분이었어.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가 무엇일까 생각을 하다가 조금은 덜 붐비는 지역 이주를 조금씩 생각했던 것 같아.

사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연고도 없는 곳에 덜컥 발을 들이는 게 무섭고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였거든.
그러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2026년 여름, 원주로 향하게 되었어.

나처럼 망설이고 있을 또 다른 '다음 언니'들을 위해,
5박 6일 동안 내가 원주에서 느꼈던 것들을 들려줄게.

[첫째 날. 원주와의 첫 만남]

▶원주역에서 시작된 다정한 마중

원주는 서울역에서 KTX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어.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곳이지?

기차 안에서 본 원주는 원주는 참 묘한 매력이 있더라. 푸른 산이기도,
평평한 밭이기도, 구도심이기도 하고, 또 높고 화려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보이는 신도시이기도 했어.

누군가의 말처럼 도시와 농촌의 중간 모습이라고 했는데 정말 딱 맞는 설명이라고 생각했어.

원주역에 도착하자마자 시골언니 프로젝트 운영진분께서 직접 마중을 나와 주셨는데,
덕분에 낯선 곳에서의 첫걸음이 한결 편안해졌지.

숙소인 피노키오숲으로 이동하며 원주나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운영진분께서 "원주는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까지 1시간 안팎이고,
도심에서 딱 1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바로 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머무는 동안 그 말씀이 맞다고 생각했어.

언젠가 원주에 터를 잡게 되면,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쉬는 날에는
풀내음, 산내음 맡으러 여기저기 쏘다니는 즐거운 상상도 했어.

▶웰컴 기프트

숙소 1층 휴게실에 들어서니 정성껏 마련된 다과가 있었어.

오미자차, 감초커피, 공주알밤차처럼 우리나라 땅에서 자란 재료로 만든
웰컴 티를 보며 새삼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여러 제품이 있구나 알게 되었어.

내가 아는 거라고는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막걸리 정도였거든.

언니, 생각치도 못한 웰컴 기프트가 있었는데
이 선물 꾸러미에서 나는 모든 경계를 풀어버렸어.

감자 캐기 활동 때 편하게 입으라고 몸빼바지,
햇빛 차단 바람막이(감자밭에서 아주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어),

화재로 타버린 나무로 만든 펜, 우산, 튼튼한 타포린 백, 다꾸용 다이어리와 스티커까지!

너무 쉽게 마음을 열었나?
숙소 생활을 하며 모두 요긴하게 쓰인 물건들이었어.

늘 그렇듯 상냥한 배려에는 무방비하게 노출되면 녹아내려버렸지뭐.


언니! 밸런스 게임으로 무인도에 가면 뭘 챙겨갈거냐는 질문 알지?

내가 5박 6일 지냈던 청소년수련관은 가구가 하나도 없는 아주 삭막한 방이었어.

정말 다행히도 목욕 바구니, 짐을 정리할 수 있는 폴딩박스,
옷걸이도 웰컴 기프트와 함께 제공해주셨거든.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3년째 진행 중인 원주답게 정말 구성품이 하나하나 사려깊었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옷걸이를 걸 공간이 방 안에 마땅치 않았다는거야.

방 안에서 1기 언니들은 각자 창의적인 방법으로
옷걸이를 걸만한 위치를 저마다 찾아내고 휴게실에 모였을 때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어.



언니, 보리수 열매를 알아?

사진 속 열매는 보리수야. 나는 보리수는
여섯시 내고향에서나 보고 들었지,
실제로 먹을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

김소민 대표님이 아침 일찍 우리에게 맛보여주고 싶다고
잘 익은 보리수를 따서 가져다 주셨어.

그 마음만큼이나 달고 귀한 맛이었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맛을 설명해달라구? 🤨

음.. 산딸기가 가장 비슷한 맛일 것 같네. 살짝 새콤한데 달콤하고 싱그러워.

식감은 농후해서 입에 넣어서 살짝 씹으면 사르르 녹아내렸어.
과육에 비해 씨앗이 굉장히 컸어.

평소에 씨를 발라먹는 과일은 귀찮아서 안 먹는데 계속 손이 가더라.

또 이런 잘 익은 보리수를 먹을 날이 올까?
그때는 언니랑 보리수 열매를 따러 가면 좋겠다.

▶"하루 세 끼, 아주 건강하게 식사하실 겁니다."

언니는 요새 밥 잘 챙겨먹어?

나는 바쁘다고, 귀찮다는 핑계로 정말 빈곤하거나 아주 폭력적으로 먹어.

과자로 대충 끼니를 대신하거나, 아주 자극적인 음식으로 배를 채울 때가 많아.

가끔은 알약같은 걸로 끼니를 대신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

식사는 살아가기 위한 연료이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는 게 제일 먼저 부실해지는 게 참 씁쓸하기도 하다. 그치?

시골언니를 소개하는 시간에 김소민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여기서 5박 6일 동안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드실 겁니다.

아주 건강해져서 집으로 돌아가실 거예요." 난 저 말이 되게 기억에 남았어.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도 하셨지만,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사에 대해 들으니까 ‘돌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때 경계심이 좀 풀어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진짜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하러 원주에 왔구나 실감도 났어.

내가 5박 6일 동안 해야 할 일은 온전히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즐기는 것뿐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서 밥은 잘 챙겨먹었냐구?

밥이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어.

규칙적으로 건강하게 먹으니까
바쁜 일정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던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매 끼니 과식을 해서 돌아와서
늘어난 몸무게에 좀 놀라기도 했어.

언니도 여기서 맛있고 건강한 밥을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하루의 마무리 다꾸

언니, 방가방가 햄토리 알아?

모든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여자 주인공이 일기를 적는 장면으로 끝이 나거든.

꼭 그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

모든 일정, 가장 마지막 시간에는 원주 시골언니만의 특별한 시간이 있었어,
바로 다꾸!

저녁을 먹고, 잠시 자유시간을 보낸 뒤에 휴게실에 각자 자리를 잡고 있었던 일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

첫날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무엇을 적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한번 적어내리기 시작하니까 술술술 적게 되더라.

5박 6일 동안 정말 피곤해도 저녁밥 먹고
한 줄 적기 시작하면 30분은 훌쩍 지나갔었어.

언니, 내가 작은 것에 많은 것을 느낀다는 것을 다이어리로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어.

그날 체험한 것, 날씨, 원주, 방문한 지역, 새로 만난 사람, 나에 대해…

사실 쓸 것들이 정말 정말 많아서 무엇을 적어야 할 지 고민이 될 정도였어.

적고 싶은 것이 많아서 다꾸가 아니라 일기쓰기가 되어버릴 때도 있었어.

둘째 날~다섯째 날. 로컬의 다채로운 삶

▶숲체험과 아로마테라피: 마음 읽기와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

다음 날 아침에는 백설공주가 된 줄 알았어.

숲속 새들이 맑게 지저귀는 소리가 창가 너머로 들렸어.

자연스럽게 눈도 떴겠다, 아침 식사까지는 시간도 남았어서
고요한 휴양림 일대를 조용히 산책했어.


언니, 우리에게 아침은 여러모로 필사적인 시간이잖아?

더 자고 싶어서 침대 위에서 밍기적대거나,
1분이라도 더 자려고 알람 다시 맞추고, 최대의 효율로 아주 재빠르게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들이었는데 말이지.

아침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산책을 하는 게 얼마만인지 참 묘했어.

피노키오숲의 아침은 정말 근사했어.

언니, 피곤하더라도 아침에 눈을 뜨면
모자 푹 덮어쓰고 나가서 5분이라도 걸어봐!

초록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빛,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풀잎 위의 이슬,
지저귀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
모든 것들이 하루의 시작에 힘을 줄거야.

두번째 날의 첫 일정은 숲체험이었어.

숲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 최초의 수출 임산물이 '잣'이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배웠고,
원주가 숨은 잣 산지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지.

언니도 나처럼 가평 잣만 알고 있었을까?

길가에 무심히 핀 풀들이 해설사님의 입을 거치니
저마다의 이름과 향기를 지닌 존재로 재탄생하는 것이 신기했어.

나에게는 그저 풀때기1, 잡초1이었는데 말이야.

향긋한 산마늘(명이나물) 잎사귀 냄새도 맡아보고,
숲속 공터에서 '산신령 놀이'를 하며 아이처럼 뛰어놀았지.


초등학생 때 놀이터에 옹기종기 가방을 모아놓고 놀았던 거 기억해?

서로 각자의 삶을 살다가, 시골살이라는 공통 관심사에 이곳에 모인 게 꼭 우리 같아서 찍었어.

풀을 너무 오랫만에 아주 많이, 눈에 가득 넘칠만큼 보니까 정말 좋았어.

블루라이트 걱정하며 모니터 보던 나날들이 먼 전생같다고 문득 생각도 했고.

이어서 진행된 아로마테라피 시간에는 향기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어.

비록 나의 현재 감정 상태에 관한 해설이 완전히 딱 들어맞지는 않았지만,
내가 무엇을 감각하고 느끼는지 내 안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여 본 것 자체가 참 오랜만이었어.

똑같은 재료로 만들었는데 배합에 따라서 동기들마다 서로 향이 미묘하게, 혹은 완전히 다른 것도 신기했어.

그만큼 우리는 각자의 고민을 갖고 여기에 왔구나 싶고, 다들 원하는 해답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어.

▶대기업을 퇴사한 김소민 대표님의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

언니, 나는 시골언니 지역 중에 원주를 선택한 이유는
‘대기업 퇴사한 시골 언니’라는 소개 문구 때문이었어.

대기업 회사원은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내세울 수 있는 거잖아.

무엇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는지,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정말 궁금했어.



김소민 대표님은 서울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이야기부터

연고 없는 원주로 내려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포장 없이 들려주셨어.

집을 구했는데 땅 주인이 따로 있어 곤란했던 일,
농사를 지으려고 했더니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
장작패기 콘텐츠로 버텨낸 이야기, 그리고 지금의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지금까지.

중요한 사실을 족집게 과외처럼 전달해주셨어.

김소민 대표님은 성공적으로 원주에 정착해서 자기의 일을 하는 사람이잖아.

나는 성공 사례에서 나는 언제나 현실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모두가 금을 발견할 수 없고, 누군가는 삽질을 해야하는 하는거고.

그래서 어려웠던 부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부분에 더욱 집중해서 들었어.

그가 과거에 고민했던 지점이 지금의 내가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어서,
그래서 더 몰입하고 공감했던 것 같아.

언니, 나는 시골에 산다의 전제는 언제나 ‘농사’라고 생각을 했거든.

대표님의 이야기는 "지역으로 이주한다고 해서 꼭 농사만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아주 명쾌한 깨달음을 주었어.

그리고 그 깨달음의 연장선으로 과제를 받았어.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내가 살고 싶은 구체적인 삶의 형태를 그려보는게 목표였어.

생각지도 못한 과제에 ‘뜨악’ 싶다가도 여기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고민을 진득하게 해보겠어라는 생각에 부담은 조금 덜기로 했어.

모든 일정을 수료한 지금에서야 말하는건데,

마지막 날의 마지막 일정이 발표였는데 그 시간이 제일 좋았어.

우리의 발표를 듣고 김소민 대표님은 도움이 될 정보를 알뜰살뜰 나눠주셨어.

다른 사람의 발표 피드백을 듣고 ‘저런 정책이나 제도가 있구나’하며 덩달아 알게 된 것들이 많았어.

서당개가 3년이면 풍월을 읊는 이유가 있는거였어.
언니, 나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 깨달을 때마다 두려움도 느끼지만, 재미도 느껴. 언니도 그럴까?

▶아침 버스와 시장

나는 지역에 이주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3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1. 자동차

2. 생존 확인을 해줄 최소한의 지인(공동체)

3. 건강한 신체와 정신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돈이랑 집도 중요하니까 5개로 해야하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동차가 없는 지역 살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시장에 가는거였어.

이날 아침은 신림면의 맛집인 신림김밥과 산양삼 두유를 먹었어.
아침에 갓 만든 맛있는 김밥을 먹는 것이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어.

전날 밤에 시장 간다는 생각에 기대감도 좀 있었거든.
좀 유치한가?

언니, 산양삼 두유를 먹어본 적이 있어?

나는 몹시 졸린 상태여서 두유 이름을 산양(메에-) + 산 두유라고 잘못 들었어.

산에서 키운 산양유를 첨가한 두유인가보다라는 아주 기발한 생각을 했지.

먹으며 김소민 대표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식품공학을 전공한 어떤 사람이 평창 임산물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제품이라는 배경을 들었어.

대학생 때 식품공학을 전공할걸... 생각했어.

'기술도 재주도 없지만, 했던 일이나 경험 중에 원주에서 밥벌이로 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잠기운에 울타리를 넘는 산양을 상상하며 김밥을 먹었어.

습하지만 상쾌한 산의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아침 7시 40분에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지.

이른 아침에 탄 버스는 어르신들과 우리가 꽉 채웠어.

중간중간 통학하는 학생들이 조금 타기는 했지만,
원주를 둘러보러 온 우리가 아니라면 노인들로 가득 찼겠구나 생각했어.

옆에 앉은 다른 언니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도착했더라.


'원주 미로시장'과 자유시장은 오랜 역사를 품고 있었어.

아주 오래된 시장인데 놀라울 정도로 깔끔했어.

시장 상인의 해설을 들으며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봤어.

원주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시계탑,
미로시장 2층 청년몰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지하에서 손으로 직접 만두를 빚으시는 할머니들의 모습, 오래된 맛집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점심 시간에 무엇을 사먹을지 계속 고민을 했었거든.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너무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고민하다가 시장 투어를 해주신 해설자님의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었어.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카페였는데,
그 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출신 국가의 디저트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어.

맛은 아주아주 좋았어.

언니도 시장에 방문한다면 젤리앤조이의 푸딩은 꼭 먹어봐.


언니! 시장 투어를 하게 되면 꼭 시간을 내서 ‘강원 감영’에 가봐.


‘엥. 갑자기 궁궐?’ 이라고 생각했어? 조선시대 때 강원도의 행정 중심지였데.

건물을 복원했는데 안에 들어갈 수 있어.

아주 조용하고, 나 혼자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했나 생각이 들었어.


감영 건물 뒤쪽에는 이제 막 피는 연꽃이 있는 연못이 있었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어.

언니, 별 거 없을거라고 생각한 원주에서 계속 시간이 가는 게 아깝다고, 기분좋은 촉박함을 느꼈어.

▶쉽지 않았던 감자 캐기

언니, 감자 캐본 적 있어?

나는 유치원생 때 이후로 처음이었어. 흙을 만질 일이 사실 없잖아.

마트에서 파는 것도 씻어 나온 채소들이 대부분이고.


감자는 생각보다 더 깊이 땅 속에 알알이 묻혀있는 작물이었어.

호미를 너무 세게 땅에 꽂으면 감자를 찍고, 그렇다고 살살 땅을 파내면 감자를 캐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뙤얕볕 아래에서 감자를 캐며, '감자 가격 조금 올랐다고 예민해지지말자'를 몇 십번은 되내였어.


물론 요즘은 우리처럼 손으로 캐지 않고, 트랙터를 이용해서 쉽고 빠르게 감자를 캔데. 왜 트랙터 안 부르고 호미질로 캤냐고?

농부의 길이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김소민 대표님의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트랙터를 사용해도 결국은 커다란 콘테나 박스에 감자를 담는 것은 사람이 해야한데. 그게 아주아주아주 힘들다고 말씀해주셨어.

원주에 온다면 농번기에 알바로 부수입을 생각했었는데. 그런 알바 위주로 하면 용돈벌이 전에 골병나겠다 생각이 들었어.

캐온 감자는 청소년 수련원 식당의 영양사님이 쪄주셨어. 포슬포슬하고, 껍질이 아주 얇고 맛있는 감자였어.

낮에 밭에서 캔 감자들은 한가득 박스에 담아서 집으로 택배를 보냈었는데, 박스가 터지도록 더 담을걸 후회될 정도로 맛있었어.


저날은 현란한 몸빼바지를 입고 여기저기를 쏘다녔는데 피노키오숲에 마련된 족욕카페도 갔었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구고, 따뜻한 안대를 쓰고, 벌러덩 누워있었는데 무릉도원이었어.

일과 중에 시간이 난다면 한번 더 꼭 해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나중에 원주에 놀러가면 다시 한번 가보려구.


▶황둔2리 이장님과 청년 농부의 리얼 라이프


황둔 2리가 있는 신림면은 소멸 고위험 지역이래. 뉴스에서 흔히 듣는 소멸 위험 지역의 사람과 말을 해보는건 처음이었거든.

어딘가 무기력한 느낌이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어. 마을 이장님은 마을 사람들을 단단하게 이끌어가는데 기세가 대단하셨어.

자신의 마을에 대한 애정도 한가득 표현하셨고.
"우리 마을에 오면 내가 확실히 지원해 주겠다"는 이장님의 유쾌한 빽(?)이 든든했지.

마을을 잠시 둘러보며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노인들만 남아서 점점 소멸해간다면...'이라고 상상도 해봤어.

모두가 죽거나 떠나서 나만 남는다고 생각하면,
혼자 남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이사갈 것 같으면서도
이제까지 살아왔던 내 마을에 대한 애정으로 최후의 1인으로 끝까지 남을 것 같기도 하고.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이겠지만 황둔2리가 소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해봤어.

또,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원주로 귀농한 청년 농부 이동익 님의 강의도 들었거든.

그야말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현실 조언 그 자체였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청년으로서 담당하는 일들,
청년 농부로서 하는 여러 활동들, 마을에 끼고 있는 산에서 임산물을 무단 채취하는 도둑들을 단속하는 에피소드,
귀농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자금과 필수 교육 코스까지 아낌없이 설명해 주었어.

나는 농사에는 뜻이 없지만, 언니가 농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분이 정말 도움이 될 거야.

▶시골형님의 삶

언니는 사람이 지겹고 싫어서 아주 외진 시골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어?

아니, 때리고 싶은 거 말고 사람숲을 떠나고 싶냐고 묻는거야 언니.(물론 나도 때리고 싶은 적 있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원주에 안착한 시골형님의 집에도 방문했어.

이 시골형님은 도심에서 벗어나 이주민들이 모여 있는 시골 마을 끝쪽에 살고 있었어.


귀촌이라면 허름한 시골집, 혹은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새로 지은 집을 생각했는데
꽤 괜찮은 가격에 좋은 위치에서 고즈넉이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시골 형님은 원주에 와서 처음으로 개도 기르고 있데. 사진은 시골형님의 귀여운 댕댕, 찐빵이야.

답답한 실내가 아닌 넓은 공간에서 뒷산으로 산책하는 찐빵이가 되고 싶은 생각을 잠깐 했어.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야.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 강원도답게 폭설이 내리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데.

출근도 못해서 재택근무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겠다 싶었어. 너무 철이 없나?

내 집 앞마당에서 거대한 눈사람도 만들 수 있을 거고,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눈에 웃으며 욕을 할 수도 있을 거고
(어차피 가까이에 아무도 안 살테니까), 데굴데굴 눈밭을 구를 수도 있겠지?

나혼자산다는 공간의 자유 속에서,
그 사치스러움을 마음껏 누리며 사는 삶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어.

▶지역 창업의 기회


매일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원주를 알아가고,
원주에서 어떤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고민은 한 가지였어.

농사를 짓는 부모님도 없고, 농부가 되고 싶지도 않고, 내가 가진 경력이 원주의 회사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로또에 당첨되지도 않으며, 공무원도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원주에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실마리는 상지대학교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되었어.

당장 창업할 생각은 없지만 어떤 지원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기회를 얻은 기분이었어.

창업은 나랑 아주아주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만들어준 고추다짐이가 정말 맛있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다는 창업가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도 시작이 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어.


프리랜서가 아니어도, 기술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내가 가진 경험과 그것을 사업화할 수 있는 소재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뭘 만들어야 잘 팔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
도시에서는 퇴직하면 치킨집. 원주로 지역 이주한다면
만두집인가라고 우스운 생각도 해봤어.

▶선배 '시골언니'의 집 방문

언니, 이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통해 원주나 다른 지역에 정착한 다른 언니들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나는 정말 궁금했거든.

그리고 이 날은 선배 시골언니를 만나는 날이었어.

시골형님처럼 시골 한켠에 마련된 집이 아니라 태장동이라는 구도심의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어.

그런데 구축 아파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깨끗했어.


선배 언니는 디자이너였는데, 직접 만든 '내가 머물고 싶은 삶' 활동지는 정말이지 굉장했어.

"내가 정말 지역 이주를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 "내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은 무엇인지?"

머릿속에 엉켜 있던 질문들을 명쾌하게 직접 답변을 작성할 수 있는 작은 책자였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원래 생각하려던 게 무엇인지 까먹지 않아?

난 본질은 잊고 결국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나쁜 생각 습관이 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시골형님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그리고 먼저
이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정착한 선배 언니의 현실적인 조언이었기에 마음속에 훨씬 깊이 와닿았어.

언니,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언니, 5박 6일의 짧고도 긴 여정이 끝나고 내 안에는 참 많은 변화가 생겼어.

내게 원주는 강원도의 다른 지역을 가기 위해 지나가는 지역 중 하나였어.

이제는 원주에 아는 사람이 있고, 가봤던 동네도 있고, 시장의 어느 집이 맛있는지,
어떤 곳에 뭐가 있는지 콧방귀는 조금 뀔 수 있는 내가 되었어.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살아가는 속도와 삶의 형태의 윤곽을 잡은 것 같아.

시골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골집에 살지 않아도 되고,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것.

도시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내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도 봤어.

비록 일자리의 한계는 존재하지만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을 활용해

내 일을 시작해 볼 수 있다는 과감한 생각도 하게 되었지.

망설이고 있는 다음 언니가 있다면, 일단 용기 내서 시골언니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동기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먼저 길을 걸어간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내 삶의 시야가 정말 넓어질 테니까.

언니, 어디서든 응원할게!
건강히 지내고 언젠가 원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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